입주청소, 사실 반신반의했다. 입주전 리모델링할 때 도배는 하고 바닥은 안할 예정이었는데, 씽크대에 도배에, 결정적으로 내가 페인팅을 막 하는 바람에 바닥에 페인트가 가득. 화장실 리모델링이 완전 타일을 다 부수고 하는거라 먼지 진짜 장난아니고, 예전 살던 분이 이 집을 십년 넘게 살고 나가는 터라 짐 나가고 나니 묵은 때 먼지가 장난아님.

사실 진짜 입주 청소 기대를 안했다. 일단 한번 해보고 담날이 이사였으므로 상태가 여전히 안좋으면 밤새서라도 내가 마무리짓는다는 생각으로 입주청소를 맡겼다. 더욱이 그날은 토요일, 꼭 가야하는 결혼식 때문에 나는 자리에 없었다.

역시나 8시 시작 전 전화가 왔는데, 바닥이 너무 하다고 추가 요금을 받아야 겠다고. 얼마냐고 여쭤보니 3만원이라시는데, 원래 여기 견적이 다른 곳보다 쌌으므로, 또 내가 바닥 상태를 알므로 알겠다고 하고 잘 부탁한다는 말씀만 드렸다.

나중에 저녁 때 집에 왔는데,
진짜 대박 장난 아님. 완전 깜짝 놀람. 집이 완전 새집이 되어있었음.
내가 성격이 꼼꼼해서 청소검사 진짜 잘하는데 아무리 봐도 모든 곳이 완전 깨끗해지고 먼지가 없었음. 근데 더 놀라운건 몇일 지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곳까지 말끔히 청소가 되어있는것을 보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놀람.

급하게 청소를 하게된 거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4군데 딱 전화해보고
가장 저렴하기도 하고, 또 체인이 크길래 별 기대안하고 이곳으로 정한거였음. 젤 비싸게 불렀던 곳과는 11만원 차이가 났고, 다른 두 곳과도 4~5만원 차이 났었음.

이분들, 진짜 시원하게 마실 음료 한 잔 대접을 못했는데, 8시부터 마감했다는 오후 2시까지 정말정말 힘들게 일하셨을 것 같음.
안봐도 보이는 듯.

이사하면서 씽크대 도배 화장실, 다 수고하셨고 다행히 다 만족스러웠지만
가성비로 따지면 입주청소가 최고였던 듯.
일년에 한번은 청소를 맡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.

하남점 청소업체분 정말정말 고생많으셨고, 감사합니다:)